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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잘해보자/자고 있지 않은 너에게 #자정묵상

#시편 34편 1-22절

by CloudChurch2020 2020. 10. 14.

본문은 성서일과에 따라 새번역으로 소개합니다

주님을 공경하라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다윗의 시

1   내가 주님을 늘 찬양할 것이니, 주님을 찬양하는 노랫소리, 내 입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2   나 오직 주님만을 자랑할 것이니, 비천한 사람들아, 듣고서 기뻐하여라.
3   나와 함께 주님을 높이자. 모두 함께 그 이름을 기리자.
4   내가 주님을 간절히 찾았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져내셨다.
5   주님을 우러러보아라. 네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너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6   이 비천한 몸도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들으시고, 온갖 재난에서 구원해 주셨다.
7   주님의 천사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둘러 진을 치고, 그들을 건져 주신다.
8   너희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깨달아라. 주님을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큰 복을 받는다.
9   주님을 믿는 성도들아, 그를 경외하여라. 그를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10   젊은 사자들은 먹이를 잃고 굶주릴 수 있으나, 주님을 찾는 사람은 복이 있어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11   젊은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주님을 경외하는 길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겠다.
12   인생을 즐겁게 지내고자 하는 사람, 그 사람은 누구냐? 좋은 일을 보면서 오래 살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은 또 누구냐?
13   네 혀로 악한 말을 하지 말며, 네 입술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14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15   주님의 눈은 의로운 사람을 살피시며, 주님의 귀는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
16   주님의 얼굴은 악한 일을 하는 자를 노려보시며, 그들에 대한 기억을 이 땅에서 지워 버리신다.
17   의인이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반드시 들어 주시고, 그 모든 재난에서 반드시 건져 주신다.
18   주님은, 마음 상한 사람에게 가까이 계시고, 낙심한 사람을 구원해 주신다.
19   의로운 사람에게는 고난이 많지만, 주님께서는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건져 주신다.
20   뼈마디 하나하나 모두 지켜 주시니, 어느 것 하나도 부러지지 않는다.
21   악인은 그 악함 때문에 끝내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다.
22   주님은 주님의 종들의 목숨을 건져 주시니, 그를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다.

다윗은 마음이 상한 사람과 낙심한 사람들 곁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그와 함께 머물던 아둘람 굴의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사람들이었기 때문이겠지요. 비단 다윗의 인생에서만이었을까요? 예수님은 아버지를 떠난 둘째 아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시며 실패와 낙심에 빠진 이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주십니다. 우리는 '금의환향'을 미덕으로 삼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고향에는 잘 되서 돌아가야 한다는 인간의 의지가 담겨 있는 말이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금의환향'이 아닌 '귀향'을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가 언제든 어떤 모습으로든 하나님 앞으로 돌이킨다면 우리를 위로하시고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말씀 한 구절, 한 구절 모두 모르는 말씀은 하나도 없네요. "악한 말, 거짓말을 하지 말고 악한 일을 피하고 선한 일을 하라. 주님의 눈과 귀는 의로운 사람에게 열려 있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을 노려보신다." 잘 알고 있는 말씀 그러나 (솔직히) 잘 지키지 못하는 말씀.. 이네요. 그런데 19-20절 말씀 "의로운 사람에게 고난이 많지만, 주님께서 건져주신다." 그리고 이어서 "뼈마디 하나하나 모두 지켜주시니" 제가 병약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 말씀이 주는 위로가 크네요. "뼈마디 하나하나"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 지키시는 손길이 얼마나 섬세한지를 느낄 수 있어요. 제가 지금도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는데, 이 "뼈마디 하나하나"마다 돌보는 손길에 얼마나 정성을 쏟아부어야 하는지를, 저는 경험하고 있거든요. 만일 하나님께서 이 말씀 그대로 "뼈마디 하나하나 모두 지켜"주신다면, 정말 내 몸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손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몸 뿐이 아니라 내 마음까지도 하나님의 숨결이 어루만지고 계심을 알 수 있기에, 그 무엇에도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될 겁니다.

다윗의 일생을 쭉 보고 있노라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사랑했던 이 사람이 이렇게 다사다난하게 사는구나. 우리가 꿈꾸는 안정적이란 삶과 정말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볼 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도 아베멜렉 왕 앞에서 미친 척을 하고 쫓겨난 다음에 쓴 시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울의 추격을 피해 도망다녀야 하고 미치지도 않은 사람이 미친 척까지 해야하는 몸도 마음도 매우 고단한 상황에서 다윗을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시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결정하시고 정리하시는 분이시라는 믿음이 시 구석구석에 흘러넘칩니다. 내가 나의 힘으로 이 말도 안되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상황을 해결하고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최선을 다해 버티고 살아남고 있지만 내가 버텨내고 있는 이 악함과 부조리함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결하신다는 믿음. 그것이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쉽지 않은 결정이고 기도인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기도이고 결정임을. 그것이 주님을 공경하는 삶임을 깨우쳐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젊은이들에게 주님을 경외하는 길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합니다.(11절) 젊은이는 어느 시대나 '요즘 애들'이기 때문에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게다가 '주님을 경외하는 길'은 왠지 고단하고 쉽지 않은 걷고 싶지 않은 길처럼 여겨집니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마땅히 걸어야 하는 길이라는 의무나 당위성이 통하지 않습니다. 장래(내세)에 주어질 축복을 말해줘도, 현재의 '소확행'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청년들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을 듯합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시인은 주님을 경외하는 길을 의무나 당위성이나 먼 훗날의 희미한 약속으로만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11절에 이어 12절에서 시인은 인생을 즐겁게 지내고자 하는 사람, 좋은 일을 보면서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길을 걷는 삶이, 인생의 참 즐거움을 누리며,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사는 방법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 하시는 선하신 분, 그러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믿고, 주님을 기뻐하는, 참 행복의 삶을 살아가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뼈마디 하나하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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