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아, 잘해보자/자고 있지 않은 너에게 #자정묵상

#시편 23편

by CloudChurch2020 2020. 10. 11.

본문은 성서일과에 따라 새번역으로 소개합니다.

다윗의 노래

1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2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신다.
3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4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5 주님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6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겠습니다.

참 많이 읽었던 말씀이에요. 아마 성경말씀 중에, 가장 많이 읽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이 말씀을 읽을 때면, 많은 위로를 얻고 평안을 누리게 되는 말씀이에요. 특히 제가 제일 위로와 평안을 누리게 되는 말씀은, 4절 말씀에 나오는 "막대기와 지팡이"입니다. 이것들의 역할이 있는데요. "막대기"는 양떼를 치는 목자가 늑대가 양떼를 잡아먹으려 할 때 싸우는 무기이고, "지팡이"는 양떼가 길을 잃어 헤매다가 낭떠러지로 향할 때 양의 목을 걸어 잡아 당겨서 보호하고 갈 길을 인도할 때 쓰이는 도구입니다. 우리의 목자 되시는 예수님이 양인 우리를 "막대기와 지팡이"로 지키신다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보호 받고, 인도함을 받으며 "푸른 풀밭과 물가"로 인도함을 받고,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보호함을 받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역시 우리의 목자 되시는 예수님 때문에, 오늘도 위로를 받고 평안을 누리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23편을 외우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물론 외우지 못 하시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권면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영어 숙어를 외우듯 4절의 이 표현 만큼은 외워 보시면 어떨까요? "내가 비록 ~할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 시인은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고 노래합니다. 이 믿음은 두려움이 없다는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날 우리의 미래에는, 개인의 삶이든, 교회나 사회 공동체든 어두운 그늘이 드리운 것만 같습니다. 또 저마다 처한 상황의 그 어려움의 결이나 정도가 다 다릅니다. 우리는 같은 고백으로 한 목소리를 부를 수 있습니다. "비록 ~ 할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십니다." 오늘도 갑자기 한숨이 나고, 소망이 없다 느껴지는 순간, 아프고 슬프고 힘이 들 때, 고백해 봅시다. "비록 ~할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십니다."

나에게 부족함이 없는 이유는 주님께서 나의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의 목자이시기 때문에, 나를 누이시고,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는 온전한 믿음으로 인해, 내가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나의 목자이시기 때문에 내가 가는 길이 늘 꽃길이어야 한다는 것은 나의 착각입니다. 내가 있는 자리가 죽음의 그늘 골짜기든지 쉴만한 물가든지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 그 자체로 나는 충분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나의 이름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시고,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주십니다. 나는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영원에 빗대어 찰나를 살아도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의 삶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저는 오늘 시편 23편의 말씀을 다윗의 인생과 함께 묵상을 했습니다. 그의 인생도 우리네 인생과 마찬가지로 거센 풍파도 있었고, 때론 평안한 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시편에 나오는 '죽음의 그늘 골짜기', 그리고 그에 상대되는 시어인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가 바로 그런 다윗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시어들일 것입니다. 아마도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 모든 시어들을 선택했겠지요. 그리고 믿음의 눈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평가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시편은 어떤 시어들로 가득차 있습니까?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감사의 시어들이 들어가 있습니까? 아니면 죽음의 이야기들로만 채워져 있습니까? 현실의 눈은 우리의 상황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도와주지만, 믿음의 눈은 그 너머에 자리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깨닫게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만나는 여러 일들 속에서 우리의 삶의 시어들이 믿음의 눈을 통해 선택되고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내게 부족함이 없어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