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성서일과에 따라 새번역으로 소개합니다
1 하나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입니다. 내가 주님을 애타게 찾습니다. 물기 없는 땅,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목이 마르고, 이 몸도 주님을 애타게 그리워합니다.
2 내가 성소에서 주님을 뵙고 주님의 권능과 주님의 영광을 봅니다.
3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생명보다 더 소중하기에, 내 입술로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4 이 생명 다하도록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내가 손을 들어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렵니다.
5 기름지고 맛깔진 음식을 배불리 먹은 듯이 내 영혼이 만족하니, 내가 기쁨에 가득 찬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6 잠자리에 들어서도 주님만을 기억하고 밤을 새우면서도 주님만을 생각합니다.
7 주님께서 나를 도우셨기에 나 이제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즐거이 노래하렵니다.
8 이 몸이 주님께 매달리니,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
9 나를 죽이려고 노리는 자는 땅 아래 깊은 곳으로 떨어질 것이다.
10 그들은 칼을 맞고 쓰러지고, 그 주검은 승냥이의 밥이 될 것이다.
11 그러나 우리의 왕은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사람들은 모두 왕을 칭송할 것이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자들은 말문이 막힐 것이다.
인생이 의미가 있는 이유를 100명에게 묻는다면 아마 100가지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 100가지 이유가 모두 의미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은 '생명'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에게 생명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저 흙으로 돌아갈 육체만 남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시편 63편을 노래한 시인은 그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 때문에 이 세상이 시작되었고, 그 속에 우리의 생명이 존재하는 것도 그 사랑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의 생명에는 끝이 있지만,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은 우리의 인생이 끝나는 그 순간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오늘 여기 이 곳에 서 있는 이유도 변함없는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하루하루를 휩쓸리듯 살아내야 하는 현대사회의 일원이지만, 생명이 없이는 그 분주함이 향하는 목적도 의미가 없음을, 그만큼 생명이 소중함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보다 소중한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노래하는 시간을 갖아보기를 권면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래서 마음도 꺾이고 희망도 꺾이고 심신이 다 무너지려고 할 때, 다행스럽게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끈이 "하나님 끈"이길.. 예전에 저도 이랬던 적이 있습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재발하여 허리 시술을 받고 중간중간 주사도 맞고 통증치료도 받고.. 그러다가 2년 전에 또 다시 재발해서 침대에 누워 한 달을 지냈죠. 기어서 화장실을 가고 밥 한 숟가락 입에 넣고 누워서 씹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그 때, 천정만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그 때, 너무 외롭고 두렵고 절망스런 맘에 완전 넉다운 되었을 그 때, 침대에 누워 주일 예배를 핸드폰으로 보는데 주님이 내 곁에 나란히 누워서 나를 꼭 안아주시며 "괜찮다. 내가 너를 만나러 왔다." 하시는데, 그 때부터 제가 다시 회복되어져 갔던 것이 기억납니다. 우리의 상황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마음도 꺾이고 희망도 꺾일 때 마지막 붙잡은 끈 만큼은 "하나님 끈"이라면 좋겠습니다. 그 끈은 내가 놓기 전에 먼저는 절대 놓지 않는 끈입니다. 그 끈이 우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상선약수라는 사자성어를 가장 좋아하고, 성경에서 가장 복된 표현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를 고릅니다. 그만큼 '물'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통해 우리에게 주는 존재의 교훈이 강렬합니다. 오늘 시인처럼, 애타게 하나님을 찾는 마음을 목마름으로 표현하는 것을 곳곳에서 발견합니다. 물은 곧 생명이고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명이 꺼져갈만큼 위태로운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는 심정을 목마름, 갈증처럼 잘 담아내는 이미지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그 삶이 생명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온갖 부조리함과 모순들을 직면하며 내 몸과 영혼이 쩍쩍 갈라진 가뭄날의 땅 같이 되어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갈증을 풍성하게 채우시는 날을 소망하며 사는 것이 오늘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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