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성서일과에 따라 새번역으로 소개합니다
1 "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2 "예루살렘 주민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죄에 대한 형벌도 다 받고, 지은 죄에 비하여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
4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5 주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 이것은 주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이다."
6 한 소리가 외친다. "너는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
7 주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렇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9 좋은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거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힘껏 높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여기에 너희의 하나님이 계신다" 하고 말하여라.
10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오신다. 그가 권세를 잡고 친히 다스리실 것이다. 보아라, 그가 백성에게 주실 상급을 가지고 오신다. 백성에게 주실 보상을 가지고 오신다.
11 그는 목자와 같이 그의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들을 팔로 모으시고 품에 안으시며, 젖을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육체는 분명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이는 것들에 영향을 받곤 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한 '소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며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게 될 것(5절)이라고 외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풀이나 꽃과 같이 마르고 시듭니다. 그처럼 모든 육체도 그와 같습니다.(7~8절) 분명히 보이는만큼 영원하지 않다는 한계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8절)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은 여기에 계시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습니다.(9절) 뿐만 아니라 '여기에 계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려는 힘이 작용할 겁니다. 눈에 선명히 보이는 영원하지 않은 힘, 보이지 않는 그러나 영원한 힘. 보이는 것은 잠깜일 뿐이고 보이지 않는 영원하기에 보이지 않는 것에 주목(고후 4:18)하는 오늘이 되기를,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요? 7절 말씀에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말씀합니다. 그리고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고 말씀합니다. 어쩌면 주님의 영광 앞에서, 세상이 뒤집어지는 거대한 변화 안에서, 우리의 존재는 굉장히 보잘 것 없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주님은 백성에게 주실 상급을 가지고 오시는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목자와 같이 그의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들을 팔로 모으시고, 품에 안으시며, 젖을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시는"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을 때, 제대로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우리의 존재는 풀과 같이 보잘 것 없는 존재이지만, 그런 존재인 우리를 위해 주님은 먹이시고 안으시며 모으시고 이끄시는 분의 돌봄을 받으며 살고 있는 존재이지요. 곧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지만, 하나님은 그 작은 존재를 버려두지 않으심을 더 확실히 믿는 신앙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두 번째 이사야의 말씀(제 2 이사야)은 '때가 되었다'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오랜 기간 겪었던 포로기의 생활을 하나님께서 끝내시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의미이지요. 그 때에 예언자에게 들린 소리는 '주님의 길을 준비하라'는 소리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돌아갈 채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마치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길 떠날 준비를 시키셨듯이 말이지요. 또 한 편으론 우리 신앙에 주님과 함께 걸어갈만한 큰 길을 준비하라는 말씀으로도 들립니다. 우리 삶에 파인 곳은 메꾸고, 튀어나온 곳은 깎고, 거친 부분은 평탄하게 하면서 말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강림절 두 번째 주일... 우리의 삶이 주님께 돌아갈 시간임을 깨닫고, 그 길에 놓여진 삶의 여러 장애물들을 잘 걷어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강림절, 우리를 구원하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이사야 말씀에서 기쁨의 좋은 소식으로 오신 예수님의 길을 닦았던 세례요한을 봅니다. 좋은 소식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영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록 풀, 꽃과 같이 언제가 시들어버릴 존재이지만, 영원을 바라 볼 수 있고, 품을 수 있습니다.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친히 권세를 잡고 다스리시는 세상, 그 곳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이고, 모으고, 안고, 이끄시는, 살리는 곳입니다. 오늘 내 삶의 자리가 살리는 곳이라면, 그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강림절,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오늘이 하나님 나라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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